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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싼 강원도 정선의 한적한 오지, 덕산기 마을. 이곳은 자연과 더불어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꿈과도 같은 은둔의 땅입니다. 덕산기는 특히 정선에서도 가장 외진 지역으로, 첩첩이 이어진 계곡과 거대한 층암절벽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그 자체로도 경이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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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자리한 한 고택. 80년 이상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고택은 최일순 씨의 새로운 삶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고향이자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산골 마을, 그리고 첫눈에 반해버린 이 집에서 그는 20여 년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일순 씨는 도시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불편하지만 아날로그적인 삶을 선택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땔감을 마련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그 불로 밥을 지어먹는 일상. 겨울이면 집 앞 계곡에서 얼음을 깨 물을 길어오는 일이 그의 하루를 채웁니다. 도시에서라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수고스러움이지만, 최일순 씨는 이 모든 것이 오히려 즐겁다고 말합니다. 불편함 속에서 얻는 작은 기쁨과 자연이 주는 위로는 도심의 분주함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값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덕산기의 일상은 느리게 흘러갑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엄격한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느긋한 하루하루. 아침이면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산새들의 노래가 그의 하루를 시작하게 합니다. 봄이 오면 들판에 들꽃이 가득하고, 여름이면 계곡의 물소리가 더욱 청량하게 울려 퍼집니다. 가을엔 단풍이 온 마을을 물들이고, 겨울이면 새하얀 눈이 고요히 대지를 덮습니다. 자연의 사계절이 그대로 느껴지는 덕산기에서의 삶은 바쁜 현대인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전합니다.
최일순 씨는 이곳에서 진정한 '나의 삶'을 찾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문명과 동떨어진 산골의 삶은 그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해 주었고,, 자연과 동화된 삶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생활 방식은 단순히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본질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덕산기의 겨울은 특히 아름답습니다. 눈 덮인 산과 계곡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고요하고도 웅장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얼어붙은 계곡의 물을 손으로 깨며 길어 올리는 물의 차가움은 새삼 자연의 경이를 느끼게 하고, 아궁이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연기는 겨울 추위를 잊게 해 줍니다.. 최일순 씨가 말하는 "불편해서 더 좋은 삶"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동경하고 새로운 여유를 찾고자 한다면, 덕산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자연 속에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과 그 안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쁨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진정한 행복을 다시금 깨닫게 할 것입니다. 덕산기의 겨울, 그리고 자연이 선사하는 잔잔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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