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흥도 대장장이 이야기영흥도에 봄이 오면 갯벌이 먼저 깨어납니다. 조개를 캐는 어민들만큼이나 바빠지는 이가 있으니 바로 경력 60년의 대장장이 이규산 어르신입니다. 낫과 호미, 괭이 등 흔히 보는 도구 같지만 바닷가 사람들에겐 그 무엇보다 중요한 ‘밥줄’입니다. 바지락용 호미, 굴 따는 낫 등 채취 대상은 물론 사용자 연령과 체형까지 고려해 하나하나 손으로 빚어냅니다. 어린 시절 보릿고개를 넘기며 기술을 배운 그는 작업 중 손가락 두 개를 잃었지만 남은 여덟 손가락으로 누구보다 우직하게 망치질을 이어왔습니다. 이제는 옹진군 유일의 대장장이로 물려줄 제자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지만 “아프지 마세요”라는 손님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며 오늘도 불꽃이 튀는 대장간에서 삶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

영흥도 노가리 해변 해식동굴인천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다리 건너 도착한 영흥도. 그 안쪽 깊숙한 곳에 숨겨진 ‘노가리 해변’은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바닷물이 수천 번 밀려들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만들어낸 기암절벽과 해식동굴은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냅니다. 층층이 쌓인 듯한 바위 절벽은 마치 자연이 만든 거대한 조각품 같아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여행의 추억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인천의 작은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장관인 이곳에서 동네 지기 이만기 씨도 해식동굴 앞에서 인생샷 한 장 남겨봅니다. 100마리 집사의 바닷가 삶영흥도 바닷가 마을에는 특별한 이유로 섬에 정착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김영재 씨는 도시에서 요식업을 하다 큰 실패를 겪고 마음의 문을 닫았던..

식후 고혈당 원인과 해결책 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3년이 지난 70대 남성은 꾸준한 채식과 식후 운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하지만 식후 혈당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보리밥을 먹은 날조차 혈당이 220mg/dL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최근 검사에서는 단백뇨까지 검출되어, 당뇨병 합병증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환자는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가 두드러진 경우였습니다.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착용하고 식사 전후 혈당 변화를 추적하였습니다. 그 결과, 보리밥처럼 건강식으로 알려진 곡물도 탄수화물 함량이 높을 경우 식후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식사 순서를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바꾸고, ..

갯장어의 유혹한여름, 고성의 시장 골목은 유난히 활기를 띱니다.그 중심엔 제철 갯장어가 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힘찬 움직임으로도 유명한 갯장어는 여름철 피로를 씻어내는 고단백 보양식으로 예부터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제철 갯장어 맛집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갯장어 맛집 👆 갯장어 명인, 이재득 선장갯장어잡이만 4대째 이어온 이재득 선장은 6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낚싯줄을 놓지 않습니다.기름기 오른 갯장어를 손질해 살과 껍질을 분리하고 얼음물에 담가 시원하게 준비하는 솜씨는 그야말로 장인의 손맛입니다. 한 그릇에 담긴 가족의 정성이 선장이 특히 아끼는 요리는 어릴 적 허약하던 자신을 위해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갯장어곰국입니다.이제는 아들이 되어 국을 어머니께 올립니다. 4~5시간 고아낸 ..

수랏상의 바다 음식 이야기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데는 역시 제철 보양식이 제격입니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바다에서 나는 귀한 재료로 건강을 챙겼습니다.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연회를 열었을 때도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수랏상 바다 요리는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수랏상 바다음식 👆 육지와 바다의 풍미가 만난 ‘별잡탕’고기, 채소, 해산물을 한데 넣고 끓여낸 별잡탕은 말 그대로 산해진미가 한데 어우러진 귀한 탕입니다.정성 들여 낸 육수에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며 깊은 맛을 자아내 수라상에서도 첫 손에 꼽히던 영양식이었습니다. 생선을 색다르게 즐긴 ‘어채’의 지혜여름엔 생선회가 금방 상하기 쉽습니다.옛사람들은 생선에 녹말을 입혀..

자외선 노출이 부른 피부암의 그림자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생활은 생각보다 큰 위험을 품고 있습니다. 특히 농사나 야외 활동이 많은 분들에게 피부암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평생 사과 농사를 지어온 박정출(85) 어르신은 눈 밑에 생긴 작은 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는 빠르게 자라 ‘악성 흑색종’으로 진단되었습니다.☞ 김준군 교수 진료예약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김준군 교수 진료예약 👆 이 암은 멜라닌 세포에서 생기는 치명적인 종양으로, 전이 가능성이 높아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좌우합니다. 박 씨는 다행히 안구 전이는 없었지만, 림프샘을 통해 침샘으로 퍼진 암을 발견하면서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기저세포암의 실체김길순(72) 씨는 콧등에 생긴 사마귀 모양의 병변..

물빛 고운 경북 울진, 이곳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습니다.김대식 씨와 정두순 씨 부부가 그 주인공입니다. 귀어 후 다시 찾은 삶의 여유10년 전 서울살이를 접고 고향 울진으로 내려온 대식 씨는 연로하신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돌보며 인생 2막을 이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소형 어선을 몰고 바다로 나가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에게 바다는 일터이자 쉼터, 낚싯배는 이동하는 펜션이자 캠핑카입니다. 고요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보내는 시간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값지다고 말합니다.☞ 울진 모노레일 예약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울진 모노레일 👆 기다림도 사랑이라면남편이 바다에 나가 있는 동안 두순 씨는 마음이 늘 바늘방석입니다. 혹시라도 위험한 일은 없을까 시계만 쳐다보며 배가..

전원 속 앤틱 감성의 집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전원 마을 한켠, 평범한 시골집이 낡은 외투를 벗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유럽 골목 어귀의 작은 찻집처럼 고풍스러운 앤틱 소품들로 가득 찬 이 집은 사실 100년도 넘은 시골 촌집을 리모델링한 공간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소박하지만, 그 안에는 한 여인의 오랜 시간과 취향,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앤틱을 사랑한 조용한 꿈건축주는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두 아들을 혼자 힘으로 키워낸 어머니입니다. 삶이 버거울 때마다 그녀를 지탱해 준 건, 오래된 물건들이 간직한 시간의 흔적이었습니다. 하나둘 수집해 온 앤틱 찻잔, 빈티지 테이블, 고풍스러운 샹들리에 등 그 소중한 조각들은 그녀의 작은 위안이자 언젠가는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겠다는 ..

워케이션 쉼과 일의 공존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많은 분들이 ‘제주도’를 꼽습니다. 최근엔 일과 여행을 함께 누리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제주는 그 중심에 있습니다.‘놀멍 쉬멍 일멍’이란 말처럼, 제주에서는 마음 편히 쉬면서도 일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제주 곳곳에 생겨난 워케이션 전용 센터들은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닙니다.☞ 제주 워케이션 센터 바로가기는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워케이션 센터 바로가기 👆 구좌읍의 한 워케이션 센터는 제주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사무실이라기보단 하나의 ‘쉼터’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숙박시설을 이용하면 근사한 공유 오피스를 무료로 쓸 수 있어, 요즘..

시간이 머무는 동네 ‘서촌’이름 그대로 ‘서촌’이라 불리는 이 동네는 조선의 왕이 머물던 경복궁과 근대 정치의 중심 청와대가 인접한 역사 깊은 공간입니다. 권력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이곳은 이제 오래된 골목길과 정겨운 풍경 덕분에 걷기 좋은 동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이면 수성동 계곡의 맑은 물소리까지 더해져, 서울 한복판이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듭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도심 속에서도 여전히 느린 시간이 흐르는 곳, 올여름엔 서촌으로 마음 한 편을 쉬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오픈버스로 도심 산책서울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도심 여행이 한층 여유로워지는데 광화문에서 출발해 서울의 주요 명소를 도는 이 버스는 특히 개방형 2층 버스가 인기입니다. 창문 없이 달리는 버스 위에서 맞는 바람은 무더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