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모토 요코의 맛있는 여정도쿄의 어느 정갈한 레스토랑, 오늘도 한상 가득한 퓨전 요리가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이 음식을 만든 사람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셰프, 키모토 요코 씨.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해주시던 김치찌개 냄새에 익숙했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맛에 애정을 품게 되었습니다.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프랑스 레스토랑에 입사한 그녀는 정통 양식의 길을 걸었지만, 언젠가부터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만들 수 있는 단 하나뿐인 요리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뜻밖에도 한국 드라마 속 궁중요리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서울로 건너온 그녀는 3년 동안 정성스레 한국 궁중음식을 배웠고, 일본식 정갈함과 프랑스 요리의 세련됨을 녹여낸 ‘한일프 퓨전’이라는 자신만의 장..

일광 두드러기란?여름 햇살이 반가운 이들과 달리, 하루 중 가장 힘든 시간이 해가 뜨는 순간부터 지는 순간까지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명 ‘햇빛 알레르기’로 불리는 일광 두드러기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두드러기와 가려움,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엔 단 몇 분의 햇볕 노출만으로도 전신에 붉은 반점이 퍼지고, 일상생활이 사실상 제한됩니다.☞ 최용범 교수 진료예약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최용범교수 진료예약 👆 한 50대 여성은 이 질환으로 인해 여름에도 긴팔·긴바지를 겹쳐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외출해야 합니다.과거에는 자전거, 수영 등 야외 활동을 즐기던 활동적인 사람이었지만, 심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을 겪던 중 갑작스럽게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천 장항읍 이야기1930년대, 천안에서 장항까지 달리던 장항선의 마지막 종착역이 있던 곳, 바로 충남 서천의 장항읍입니다. 지금은 기차 소리가 멎은 철길 위로 시간이 내려앉았지만,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화물열차가 오가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장항역은 물자와 사람이 모이던 교통의 중심지였고, 열차에서 내려 장항항을 통해 군산까지 배로 건너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고향민국 고흥 커피 👆️ 고향민국 팔영산 능가사 👆️ 고향민국 통영 꿀빵 👆️ 고향민국 여수 돌산갓김치 👆️ 제련소가 세운 마을, 장항현재 장항읍의 중심에는 제법 위풍당당한 굴뚝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바다를 메워 만든 땅 위에 제련소를 세우고, ‘조선제련주식회사’를 운영하며 금, 은, ..

지중해를 닮은 우리 집누구에게나 한 번쯤 머물렀을 법한 추억의 장소, 대성리 끝자락을 따라 오르다 보면 문득, 지중해 어느 마을에 와 있는 듯한 붉은 벽돌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형 철문과 넓은 중정을 품은 이색적인 구조는, 마치 한국 속 작은 스페인을 떠올리게 합니다.이 집의 주인은 9채의 펜션을 운영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힐링을 도왔던 숙박업 사장님 부부입니다. 하지만 친절 뒤에 숨은 긴장과 책임감은 결국 공황장애라는 큰 벽으로 돌아왔고 어느 날 새벽, 설계도를 그리며 다시 생기를 되찾아가는 남편을 보며 남이 아닌 우리를 위한 집을 짓자고 아내는 결심했습니다. 김포 뒷마당 증축집 👆️ 양구 화가부부의 갤러리 같은 집 👆️ 공대 남편의 끝짱 집 짓기👆️ 16평 구멍 난 촌집 ?..

더 가까워진 고군산군도전북 군산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이룬 고군산군도가 있습니다.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이 섬들은 본래 배를 타야 닿을 수 있었지만,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젠 언제든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섬 여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방랑시인의 발길이 닿은 대장도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유랑하는 시인 이원규 씨도 고군산군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 해안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고군산군도의 가장 끝자락, 대장도. 이곳의 명소는 단연 대장봉입니다. 해발 142미터, 결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 오르면 푸른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의 풍경이 가히 절경입니다. 말 그대로, 눈이 호강하는 순..

서천 장항항 ‘꼴갑 축제’매년 5월과 6월, 충남 서천군 장항항은 특별한 활기로 가득합니다. 바로 꼴뚜기와 갑오징어, 일명 ‘꼴갑’이 제철을 맞이하기 때문인데요. 이 시기 장항항에선 ‘꼴갑 축제’가 열려, 먹을거리도 즐기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알찬 하루가 마련되어 조용한 항구가 어느새 관광객과 어민들의 웃음으로 북적입니다.☞ 서천 꼴갑축제 바로가기는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꼴갑축제 바로가기 👆 광어잡기 체험축제의 백미는 단연 체험 행사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광어잡기 체험이 인기입니다. 행사장에서 살아 있는 광어를 풀어놓으면, 아이들도 어른도 맨손으로 잡아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아이들에겐 생생한 바다 교육의 현장이 됩니다. 제철 맞은 갑오징어 이맘때가 딱 ..

피아골에서 건져 올린 여름 진미전남 구례군 토지면, 섬진강 지류 피아골에서 박석근(52) 씨와 최호(54) 씨가 한창 은어 낚시에 열중입니다. ‘걸갱이 낚시’라 불리는 전통 방식으로, 은어의 몸을 낚싯바늘로 살짝 긁듯이 채는 고난도 기술입니다. 물속 은어보다 빨리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손놀림과 체력이 필수로 이렇게 잡은 은어는 뼈가 연하고 향이 강해 6월이 제철입니다. 생으로 썰어 먹거나 껍질은 튀김으로, 살은 초고추장에 무쳐 회무침으로 즐기면 여름 입맛이 확 살아납니다. 구수한 은어 곰탕과 다슬기 가득한 백숙은 피로를 날려주는 제철 보양식입니다. 울진 왕피천, 추억을 안고 돌아온 은어경북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은 예부터 은어의 고장으로 불렸습니다. 낙차를 이용해 물살에서 은어를 잡는 이 지..

홍어의 성지, 양동시장 전라도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홍어입니다. 톡 쏘는 맛에 매료된 이들이 꼭 찾는 곳이 광주 양동시장으로 호남 최대 전통시장답게 전국에서 몰려든 홍어가 이곳을 거쳐 나갑니다. “홍어 사려면 양동시장이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시장 안엔 홍어 전문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30년 넘게 홍어를 손질해 온 장인이 말하길, “적당히 삭힌 중간 맛이 가장 풍미가 좋다”고 합니다. 잔칫상,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홍어의 깊은 맛, 양동시장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손맛 가득 시장 밥상양동시장엔 냉장고 대신 시장 전체가 저장고인 듯한 식당도 있습니다. 미리 재료를 쌓아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직접 장을 봐와 요리를 시작합니다. 제철 식재료로 그때그때 만들어주는 밥상은, 상인..

물질적인 풍요보다 정서적인 풍요를 꿈꾸는 이들에게 ‘정원’은 특별한 공간입니다.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땅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정원에는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마다 삶의 이야기가 피어납니다. 오늘은 ‘정원에 빠진 사람들’ 세 가족의 이야기로 떠나봅니다. 진주 70년 복국집 👆️ 오대산 겨울 밥상 👆️ 자갈치시장 연탄구이 꼼장어 👆️ 토종 농사 ‘의성배추’ 👆️ 달마산 품에 안긴 초록 놀이터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 자락 아래, 남상호(63)·이은혜(63) 부부는 축구장 20개 규모의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 달마산 초록 정원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달마산 초록 정원 👆 “정원이 좋아서 풀을 다듬다 보면 하루가 훌쩍 ..

달빛과 불빛이 어우러진 낭만의 도시고요한 바다 위로 반짝이는 불빛, 그 빛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통영의 여름밤 속으로 깊이 들어서게 됩니다.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정취를 느끼기 좋은 통영은, 달빛 아래 천천히 걸어보기 딱 좋은 도시입니다. 서피랑 그리고 디피랑예전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서피랑 99계단을 따라 오르면, 오래된 골목의 정취가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그리고 해가 지면 비로소 문을 여는 야경 명소, ‘디피랑’. 산 전체가 빛으로 물드는 이곳은, 아이 손 잡고 걷기에도 연인과 함께 걷기에도 참 좋습니다. 한국기행 섬티아고 순례길 👆️ 한국기행 우도 벵에돔 👆️ 한국기행 가로림만 감태 👆️ 한국기행 울릉도 돌김 & 고로쇠 👆️ 야경 따라 즐기는 야식 한 상☞ 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