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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청도 호거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운문사는 계절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특히 가을이 되면 특별한 이유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매년 단 한 번 공개되는 비밀의 장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주인공은 수령이 400년이 넘는 운문사의 웅장한 은행나무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며 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 때, 이 신비로운 공간이 문을 열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천년고찰-운문사
    운문사 풍경

     

     

     

    황금빛 나뭇잎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풍경 속에서 우리는 운문사의 스님들, 특히 젊은 MZ 스님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들 중에는 운문사의 도량을 책임지고 있는 도감, 현밀 스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스님들과 함께 일반인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운문사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서면서,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운문사의 깊은 비밀, 비밀의 숲이었습니다.

    운문사-MZ스님들
    비빌의 숲에서 만난 MZ 스님들

    비밀의 숲에서 만난 MZ 스님들의 일상은 전통적인 스님들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고요한 자연 속에서 ‘포행’이라 불리는 명상과 산책을 함께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그들의 모습은 밝고 활기찼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나는 소리에 스님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때로는 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는 모습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귀여운 율동을 연습하며 몸을 움직이는 모습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 천년고찰 운문사 위치는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천년고찰 운문사

     

     

    운문사의 스님들은 종교가 가진 전통적 이미지인 ‘엄숙, 진지함’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교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종교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웃음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다”는 마음으로, 이들은 열린 자세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려고 합니다.

    천년고찰-운문사천년고찰-운문사
    천년고찰 운문사

    비밀의 숲 속 포행은 단순히 스님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을 넘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고요한 순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걷는 동안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잎사귀 하나하나에 생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깨닫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천년고찰-운문사-은행나무
    운문사의 황금빛 은행나무

    운문사를 거닐며 스님들이 전하는 따뜻한 미소는 마치 가을 햇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동안, 종교가 이렇게 친근하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운문사 스님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길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가을, 황금빛 은행나무 아래에서 운문사의 MZ 스님들과 특별한 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님들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누는 시간은 일상에 새로운 햇살과 기쁨을 더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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