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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 화려하고 따뜻한 눈꽃과 불꽃, 덕유산 국립공원, 덕유산 숯가마찜질방!

네이쳐머신 2025. 1. 13. 13:10

혹독한 겨울, 차디찬 눈 속에서도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눈꽃. 그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덕유산입니다. 이곳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문종철·김순기 부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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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아래 직접 집을 짓고 살아가는 이 부부는 눈 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을 찾습니다. 그들에게 눈꽃 산행은 겨울만의 특권이자 소소한 행복입니다.

“눈꽃은 추운 게 아니에요. 오히려 따뜻한 꽃이에요.” 눈꽃을 보며 마음의 온기를 느낀다는 두 분과 함께 덕유산의 눈꽃을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한 발 한 발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새하얀 설경은 마치 겨울이 선물하는 작은 축제 같으니까요.

눈꽃이 겨울의 낭만을 선물한다면, 또 다른 겨울의 따뜻한 이야기는 바로 ‘불꽃’에서 시작됩니다. 덕유산 인근의 한 숯가마에서 조은석 씨를 만났습니다.

1,000도가 넘는 숯가마는 뜨겁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참나무가 타오르며 만들어내는 숯은 단순한 연료가 아니라 긴 시간과 뜨거운 불길을 견뎌낸 결과물. 조은석 씨는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숯가마를 이어가며, 이곳에서 인생의 단단함을 배웠다고 합니다.

“숯도 그렇잖아요. 뜨거운 시간을 지나야만 완성되니까요. 제 삶도 그런 과정이라 생각해요.”

숯가마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은 바로 ‘불 빼는 날’입니다. 이날은 특별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숯가마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 가져온 고기와 채소를 숯 위에서 굽는 ‘숯가마 바비큐’ 파티가 열리는 거죠. 이곳에서 함께 나누는 식사는 그야말로 SNS에 올릴 만한 장면! 고된 노동도, 추위도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음식과 함께라면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