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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 나리, 육아대디 남편! 우리는 이렇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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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이웃집 찰스

    이른 아침, 알람이 울리자마자 눈을 뜨는 나리입니다. 부스스한 머리를 매만지며 출근 준비를 시작합니다. 반면 남편은 그녀가 일어나는 소리에 맞춰 눈을 뜨고, 곧바로 집안 정리를 시작합니다. 식탁 위에는 밤새 흩어진 장난감이 널려 있고, 소파에는 가람이의 작은 양말 한 짝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움직이는 남편의 모습에서 오늘도 바쁜 하루가 예상됩니다.

     

    사실 이 집에서는 전통적인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경제적인 책임을 나리가 맡고, 남편이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리는 능력 있는 워킹맘이자 가장이고, 남편은 다정한 육아대디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 역할이 자연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기저귀를 갈아주던 날, 남편은 땀을 뻘뻘 흘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댔습니다. 분유 온도를 맞추는 것도, 잠투정하는 가람이를 재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점점 능숙한 아빠가 되어갔습니다. 이제는 가람이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차릴 정도입니다. 그런 남편이지만, 나리가 출근한 후에도 여전히 하루 종일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가람이를 돌보고, 이유식을 만들고, 틈틈이 집안을 정리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한편, 나리는 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종종 핸드폰을 들여다봅니다. 혹시라도 가람이가 아프지는 않은지,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진 않는지 걱정되는 마음 때문입니다. 육아와 가사의 역할이 바뀌었다고 해도, 부모로서 아이를 향한 걱정은 똑같습니다.

     

    우리 공주 가람이, 첫돌을 축하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가람이가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첫 생일을 특별하게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나리는 신경 써서 돌잔치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일에는 조금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했습니다. 바로 나리의 베트남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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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이웃집 찰스

    이 친구들은 베트남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친해진 사이로, 한국에서의 삶을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만난 만큼, 돌잔치가 끝난 후에도 나리네 집에서 뒤풀이가 이어졌습니다. 작은 거실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친구들이 모였고, 웃음소리와 이야기꽃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를 키우면서도 변하지 않은 우정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나는 베트남식 새해

    2025년이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시작을 꿈꾸듯, 나리네 가족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람이가 점점 자라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해져 이사를 고민 중이며, 새로운 옷과 가구들도 하나둘씩 장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한 가지 더 특별한 계획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식 새해맞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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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이웃집 찰스

    베트남에서는 설날(뗏)을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나리는 베트남 전통 음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통 요리를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손이 많이 가는 베트남식 떡(반쯩)과 다양한 요리들을 준비하려면 많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나리의 베트남 친구들이 하나둘씩 도와주러 찾아왔습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베트남 남부 스타일의 제사상도 차려봅니다.

     

     

     

    익숙한 듯 낯선 이 풍경 속에서, 나리네 가족은 한국에서 베트남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깁니다. 남편 역시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아내의 고향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해갑니다.

     

    함께하는 삶,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

    나리네 가족의 일상은 전형적인 모습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은 어느 부부에게나 공감될 이야기입니다. 육아를 맡은 남편, 일하는 아내,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 역할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중요한 건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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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이웃집 찰스

    오늘도 나리는 출근을 준비하며 가람이의 작은 볼에 입을 맞추고, 남편은 그녀를 배웅하며 따뜻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게, 나리네 가족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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