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한국인의밥상-그리운-어머니의-겨울밥상
    출처 - 한국인의 밥상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은 특히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춥고 배고팠던 시절, 변변한 재료 없이도 온 가족을 위해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 내시던 어머니의 손길은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시골의 향취가 가득한 어머니의 겨울 밥상을 떠올리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 억척스러운 산나물과 어머니의 겨울 이야기 – 경북 울진군

    산나물-울진군
    출처 - 한국인의 밥상

    경북 울진에서 나고 자란 고화순 씨(56세)는 산나물이 곧 삶이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흙집에서 7남매를 키우느라 늘 바쁘셨던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온갖 일을 도맡으셨습니다. 밭일과 나물 채취, 허드렛일까지 마다하지 않으셨고, 자식들의 허기를 달래 줄 밥상을 준비하는 데도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산나물-울진군산나물-울진군
    출처 - 한국인의 밥상

    고사리나물 식품 명인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고사리나물 식품 명인

     

     

     

    겨울이면 가마솥에 고사리를 넣고 무채와 콩가루를 듬뿍 풀어 국을 끓이셨습니다. 일주일 내내 먹어야 했던 이 국은 단출했지만 속을 든든히 채워 주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또 쌀가루 대신 값싼 밀가루로 만든 호박범벅은 온 가족이 나눠 먹던 유일한 간식이었죠. 장날이면 사 오신 고등어로 얼큰한 찌개를 끓여 주셨는데,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어머니의 넉넉한 마음이 오히려 어린 화순 씨에겐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너그러움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혹독했던 겨울 속에서도 어머니의 밥상은 늘 따뜻한 위안이 되어 주었습니다.

     

    막내아들의 사모곡 – 경기도 화성시

    화성시-막내아들의-사모곡
    출처 - 한국인의 밥상

    경기도 화성에서 귀농 생활을 하는 정태교 씨(62세)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14년으로 짧았지만, 그 기억은 평생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자라며 큰누나의 손에 맡겨져 지냈던 태교 씨는 방학 때마다 고향을 찾았습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태교 씨가 좋아하는 얇고 바삭한 배추전을 부쳐 주셨습니다. 겨울이면 땅에서 꺼낸 무로 고소한 무전을 만들어 주셨던 어머니의 모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화성시-묵두루치기화성시-배추전
    출처 - 한국인의 밥상

    어머니가 즐겨 드셨던 음식 중 하나는 메밀묵이었습니다. 겨울마다 메밀을 직접 갈아 묵을 쑤셨고,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묵 두루치기는 어머니의 특별한 손맛이 깃든 별미였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을 다시 하나로 묶어 준 건 결국 어머니의 손맛이었습니다. 겨울이면 더욱 선명해지는 그 맛은 태교 씨에게 지금도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고향에서 시작된 형제들의 새로운 삶 – 경북 문경시

    경북 문경의 작은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화담마을’은 장명옥 씨(68세)와 사촌 형제들이 만든 마을입니다. 어머니의 고향으로 시집온 명옥 씨는 친정어머니에게 배운 문경의 향토 음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담마을-장명옥씨
    출처 - 한국인의 밥상

    어머니의 손맛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다슬기로 끓인 골뱅이국이었습니다. 고사리와 토란대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 이 국은 추운 날씨 속에서 몸을 든든히 해 주던 보양식이었습니다. 또 찹쌀로 빚은 옹심이를 넣은 미역국은 어머니의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던 음식이었습니다.

    문경시-골뱅이국문경시-콩가루시래기찜
    출처 - 한국인의 밥상

    지금은 사촌들과 함께 어머니의 고향에서 새로운 인생을 꾸려가며, 명옥 씨는 옛날 어머니가 차려 주셨던 음식을 다시 만들어 형제들과 나눕니다. 어머니의 밥상은 여전히 형제들 사이를 이어 주는 끈끈한 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의 겨울 밥상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사랑과 희생의 상징이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따뜻하게 품어 주었던 그 밥상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을 녹입니다. 올 겨울,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음식을 떠올리며 그 따뜻함으로 추운 계절을 견뎌 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인의 밥상, 2025년 새해 밥상, 포항 오징어 뭇국, 백운면 다둥이 가족, 서천 송석항 물김~~

     

    한국인의 밥상, 2025년 새해 밥상, 포항 오징어 뭇국, 백운면 다둥이 가족, 서천 송석항 물김~~

    같은 날이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새해는 특별하다. 매일 떠오르는 해지만, 새해 첫날의 태양은 유난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 있는 느낌으로 다시 한번 기운차게 시작해

    grang23.tistory.com

    한국인의 밥상, 전통의 달콤함, 제천 곰바위 마을 조청 이야기!!

     

    한국인의 밥상, 전통의 달콤함, 제천 곰바위 마을 조청 이야기!!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의 작은 산골, 곰바위 마을은 전통 조청의 깊은 맛을 지키는 특별한 곳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오랜 친구이자 동창들로, 12년째 전통 방식으로 조청을 만들어오고 있습니

    grang23.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