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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의 식탁은 강렬한 맛들로 넘쳐납니다. 달콤한 간식, 짜고 매운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단순하고도 담백한 맛을 즐겼습니다. 특히 맑은 국물 요리는 재료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내어, 깊고 깔끔한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추운 겨울, 제철 재료로 만든 맑은탕 한 그릇은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진정한 힐링 음식입니다. 이처럼 정직한 맛을 담아낸 맑은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전통 음식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 어머니의 손맛을 잇다
진주 중앙시장의 대표 명물로 자리 잡은 한 복국집은 70년 동안 한결같은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주현숙(74세) 씨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2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새벽, 중앙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며 복어를 손질하는 그녀의 손길에는 세월의 정성과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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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는 겨울철에 가장 맛이 좋지만, 독성이 강해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만이 손질할 수 있는 까다로운 재료입니다. 주현숙 씨는 신선한 복어의 풍미를 살려 맑고 진한 국물을 끓여내며,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복잡한 양념을 지양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해 꾸밈없는 정직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녀가 식당을 물려받은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낙상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자, 주현숙 씨는 간호사의 길을 접고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기 위해 식당을 맡았습니다. 손님들에게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음식을 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주현숙 씨의 복국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정성과 사랑의 상징입니다.
▣ 산골에서 만난 이색 맑은탕
경상북도 김천의 깊은 산골,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성금화(61세) 씨는 겨울 농한기에도 바쁘게 지냅니다. 그녀의 작업장에 모인 친구 문정은(61세) 씨와 김진숙(60세) 씨는 귀농을 통해 맺어진 소중한 인연입니다. 이들은 함께 농사지은 작물을 나누고 요리를 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금화 씨가 자랑하는 재료는 동과(冬瓜)입니다. '겨울 수박'이라 불리는 동과는 부기를 빼고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식재료입니다. 그녀는 동과로 나물을 만들고 돼지 등뼈를 넣어 맑은탕을 끓입니다. 최소한의 양념만 사용해도 깊고 담백한 맛이 살아있는 이 요리는 자연에서 온 건강한 맛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남편의 건강 회복을 위해 귀농을 결심한 금화 씨 부부는 동과를 비롯한 열대작물을 무농약으로 재배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동과 등뼈 맑은탕은 그녀의 삶의 철학을 담아낸 음식으로, 함께 나눌 때 그 진가를 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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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의 겨울 별미 한 그릇
통영의 겨울은 깊고 푸른 바다의 선물로 풍성합니다. 그중에서도 꼭 맛봐야 할 별미는 물메기입니다. 한때는 버려지던 생선이었지만, 지금은 겨울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물메기는 산란을 앞둔 겨울철에 가장 맛이 좋습니다.
20년 전 통영에 정착한 안미정(58세) 씨는 처음에는 물메기의 물컹한 식감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그 맑고 진한 국물 맛에 반해 직접 위판장에서 물메기를 사 와 요리합니다. 특히 통영에서는 물메기를 맑은탕으로 즐기며, 알찜과 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식탁을 풍성하게 합니다.
안미정 씨는 통영의 전통 음식을 배우고 연구하며, 귀한 손님을 위한 특별한 요리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음식은 단순한 요리를 넘어 통영의 자연과 전통을 담아내며, 정성과 진심이 깃든 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맑은탕은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전통을 반영하는 소중한 문화입니다. 겨울철, 깊고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은 우리에게 정직하고 진실된 자연의 선물을 전하며 맛의 가치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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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은 특히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춥고 배고팠던 시절, 변변한 재료 없이도 온 가족을 위해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 내시던 어머니의 손길은 가장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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